세상읽기
강촌 여행 - 물고기 잡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2. 20:40
지난 주말에 강촌에 놀러갔을 때도, 차트렁크에서 뜰채를 꺼냅니다. 금새 가득찬 물고기들. 예전에 시골에선 저렇게 작은것도 먹었다네요. 나처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수림이. 수림이 아빠는 고등학교때까지 시골에서 자라서,
툭하면 개울에서 물고기잡아 매운탕해먹은 얘기, 농사짓는 얘기로
서울에서 자란 나와는 전혀 다른 정서를 보입니다.
도대체 저런걸 어서파는걸까요? 요즘에도 저런걸 파는데가 있기는 한걸까요?
어쨌든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얕은 개울가에서 뭔가 휘저어대더니,
비오는 흐린 날씨탓에 심심하기만하던 개울가를
금새 신나는 놀이터로 만들어 만들어 놓습니다.
난 물고기는 시장에서 사먹는 생선밖엔 모르는데... ^^;;
펄떡거리며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만지는 것이 무척이나 낯선가봅니다.
아빠따라 몇번 물고기잡아본 형아를 샘내하며, 무섭다는 어리광을 합니다.
애들은 재밌었지만, 이날 고요하기만하던 이 동네 개울가는 온통 난리가 났다는...
고기들이 상처나지 않게 잡아야하는데, 그저 그릇밖으로 튀어나가는 것만이 아까워하는 아이들... 고기를 잡겠다는 의욕만 앞섭니다.
도시에서는 주말농장이나 체험학습으로밖에는 접할수없는 자연. 고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날 아이들에게는 좋은 장난감(?)이 되어주었습니다.
돌아오기 전에 남은 물고기는 대부분 놓아주었어요.
살아난 것도 있겠지만, 상처때문에 죽은 것도 많지 않을까 싶네요.
독서모임 여러분들이 시간을 바꿔주신 덕분에, 얘들아빠와 수림이가 호흡을 맞출수 있는 여행이었답니다. 형아의 질투로 수림이가 아빠차지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수림이에게 좋은 시간이 됬답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