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다음 책들이에요.

식은카푸치노 2010. 7. 11. 21:15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책입니다.

아래는 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마치고 할 책이에요.


[국내도서] 다윈의 대답 1 -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피터 싱어 (지은이), 최정규 (옮긴이) | 이음 | 2007년 2월
진화생물학 분야로는 세 번째 책이죠. 다위니즘을 통해 사적 유물론을 비롯해 구좌파의 맹점을 비판하는 내용이에요. 인간 본성은 없다는 가정으로 경제라는 하부구조를 바꾸면 만사 오케이라는 사적 유물론자에게 '인간 본성을 무시한 이데올로기의 실패는 필연적'이라는 논증을 건네는 내용이에요. 이해하기 쉬운 편이고 페이지도 많지 않아 한 번에 끝낼 예정입니다.
다만, 저자가 전통적인(?) 좌파와 대립하는 관점에서 씌어진 책이라 유전자 결정론적인 논지 전개가 살짝이나마 지나쳐서 불편한 지점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보완할만한 참고도서로 아래 책을 추천합니다. (꼭 읽으실 필요는 없어요.)



[국내도서] 유전자만이 아니다 - 문화는 어떻게 인간 진화의 경로를 바꾸었는가 
로버트 보이드, 피터 J. 리처슨 (지은이), 김준홍 (옮긴이) | 이음 | 2009년 8월


그 다음 책은 생물학자 바렐라의 '윤리적 노하우'입니다.
진화생물학 분야라고 하긴 좀 그래요. 구성주의에 기반한 논지전개가 주를 이룹니다. 만만치는 않은 책인데... 하여간, 두 번에 걸쳐서 진행합니다.
이 책은 뒤쪽의 역자 해제를 먼저 읽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국내도서] 윤리적 노하우 아우또노미아총서 21  
프란시스코 바렐라 (지은이), 유권종, 박충식 (옮긴이) | 갈무리 | 2009년 12월

개인적으로 동시에 읽으려는 책은 '마음이 태어나는 곳'이에요. 이건 좀 더 최근의 연구 결과가 담겨 있어서 보완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세요.
(없을 거에요. 아마 ㅡ,.ㅡ)

[국내도서] 마음이 태어나는 곳 - 몇 개의 유전자에서 어떻게 복잡한 인간 정신이 태어나는가   
개리 마커스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 해나무 | 2005년 4월


이렇게 9월 초까지 진화생물학을 접하고 주제를 돌려볼까 합니다.
요즘, '정의란 무엇인가'가 왜 인기일까 어제 잠시 이야기를 나눴죠?

목차를 훑어보니 괜찮은 책으로 보이긴 하는데 모임에서 읽기에는 심심할 것 같아요.
해당 분야와 관련해서 모임에서 읽어볼까 생각하는 책은 '공적 선 사적 선'이에요.


[국내도서] 공적 선 사적 선  
레이몬드 고이스 (지은이), 조승래 (옮긴이)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0년 2월

자유주의와 프라이버시의 개념에 역사적 근거따위는 없다는 걸 논증하는 책이에요. 그런데 독특한 건 저자가 자유주의 옹호론자라는 사실입니다요.
그럼 왜 이런 책을 썼느냐?
자신의 신념부터 회의적으로 접근해보자는 학자적 자세인 듯해요. 이런 책 좋죠.

이 책을 하게 되면 두 번에 나눠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어요. 이것도 지금까지 읽어온 분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식상하지 않을까 해서 아예 새로운 주제를 시도해볼까도 생각중이에요. 욕심나는 것 중 하나는 정신분석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에요. 만일 선택하게 된다면 조금은 긴 여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비판하려면 일단 알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