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백수 생활 & 다음 모임 준비물 & 잡담
식은카푸치노
2011. 5. 17. 00:46
1.
잠이 부족하지 않으니 약간씩 살이 붙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찐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케이스바이케이스'라고 하게 됩니다. 이제 중요한 건 운동량을 늘이는 것과 잠을 줄이고 규칙적인 일거리를 만드는 거에요.
하루가 지나갈 때 오늘은 뭘 했나 떠올리면 허무해요. 자고 먹고 뒹굴거리는 게 다에요. 다음달 22일 날짜가 박혀있는 항공권 때문일까요. 놀고 있는데도 그리 불안하지 않아요.
2.
짜잔. 오늘의 저녁식사였어요. 제가 만든 까르보나라입니다.
생크림과 우유 배합 비율에 실패해서 맛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내일 다시 만들어보려고요. 생크림 비율을 높이고 버섯을 추가하면 제법 맛있어질 것 같아요. 베이컨도 좀 더 두꺼운 걸 찾아봐야겠어요. 같이 사는 친구도 살찌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생크림이나 베이컨이 많이 들어간다고 문제될 건 없지요.
사진을 다시 보니 접시와 포크를 새로 장만해야겠단 생각만 하다가 왜 지금까지 왔는지 후회가 됩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장만할 거에요.
3.
지난 토요일, 식당을 향하다가 동물병원에서 화이트 포메리안을 봤지요. '나는 귀여움이다.'에 출연할만한 동물로 화이트 포메리안을 꼽지 않을 수 없어요.
아래는 뭔가 귀여운 걸 보고 싶을 때 찾아보는 동영상이에요. 강아지를 데려오면 배란다로 던져버리겠다는 분이 계시다고요? 과연 가능할까요? 얘 앞에서는 무장해제될 것 같은데요.
하지만, 포메리안은 집안에서 기르기에 털이 많이 빠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시추나 요크셔테리어를 기르는 집이 괜히 많은 게 아니에요. 뭐... 걔네도 얼마나 귀여운데요.
4.
다음 시간에는 The man from earth를 보고 오셔야 해요. 단편영화를 제외하면 제가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적은 예산을 들인 것 같아요. 등장인물 각각이 지금 당장 증명할 수 없는 주장과 마주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거에요.
인류학자, 생물학자, 오토바이교수(고고학?), 크리스찬교수(미술사?), 의대교수, 천띠동갑녀, 여학생 각각을 캐릭터로 잡고 자신은 누구와 가장 비슷한지 생각해오세요. 그리고 우리 모임 각각은 누구와 비슷한지도 생각해오세요.
5.
사실 저는 마초적인 남자에요. 진짜요. 아래 CF를 보고 모니터에 죽빵이 날아갈뻔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