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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심리학

by 식은카푸치노 2010. 11. 21.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나 융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심리학에 대한 정리를 소개합니다.
엔하위키에서 긁어왔어요.

원문: http://mirror.enha.kr/wiki/%EC%8B%AC%EB%A6%AC%ED%95%99

개요

사람의 심리와 행동거지, 그리고 그 원인을 인간의 행동 차원에서 분석하는 학문. 소위 '행동과학'으로 분류되는 기초학문에 중요한 연구방법론적 기틀을 제공했다. 발생 초기에는 철학이나 사회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현재는 엄밀한 과학적 방법론통계기법을 화려하게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과학의 한 분야가 되었다. 그러니까 심리학을 할려면 수학도 잘 해야 한다(...). 실제로 심리학 논문을 보다보면 중간에 온갖 통계 수식이 튀어나온다. 때문에 심리과학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1] 심리학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심리학이 자연과학의 한 분파로 분류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사실상 심리학은 한쪽 끝으로는 인류학·사회학과 같은 사회과학에, 한쪽 끝으로는 신경생물학과 같은 자연과학에 걸쳐져 있는 광대한 연구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영어로는 psychology라고 하며, 앞의 psycho-는 그리스 신화에서 정신과 마음의 여신인 프시케로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의 상징은 그리스문자 Ψ(psy)이다.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나 연구를 하는게 대부분이다. 물론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것은 아니고 동물 역시 심리학의 대상이다. 물론 울릉대 오징어 심리학과 이런건 없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중 한 명이 10년째 오징어의 정신분석 및 지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 생기게 된 유머.

심리학이 무엇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농담에는 이런 것이 있다.
"술집에 미녀가 들어올때 그 미녀가 아니라 주변의 남자들을 관찰하는 남자, 그게 바로 심리학자다."

2 심리학의 기초 연구분야

2.1 생리심리학 및 신경심리학

신경생물학적 구조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 소위 인간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신경생물학적 구조로 표상되는지를 알아보는 분야. 그 성격 상, 인간의 의식 규명이라는 심리학의 근본적 목표 중 하나를 해결해줄 수 있는 핵심적인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2]
뉴런의 기능을 알아본다거나, 약물을 투여해서 의 기능을 조절한다거나, 뇌의 어느 부위를 파괴시켜 어떤 행동이 손상된다거나 하는 것들을 한다. 인간을 피험자로 쓰기엔 윤리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동물(원숭이, , 토끼 등)을 쓰는데, 이마저도 동물보호론자들의 등쌀에 당당히 하지도 못한다.
인간 대상으로 연구를 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사고 등으로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된 환자를 찾아 그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수준에서 기능 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한 동물에게 하는 것처럼 인간 뇌를 까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명된 기계들이 EEG, fMRI, PET과 같은 뇌영상 장비들이며, 현대 신경심리학의 총아로 등극한 fMRI는 기계값이 억을 가뿐하게 넘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임상용 말고 연구용으로 마련된 기계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연구용으로 쓰이는 것은 대전 KAIST에 딱 한대가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생명과학에서 주로 연구하는 신경생물학 등의 분야 등과 연결지어 광범위하게 '신경과학(neuroscience)'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쯤 되면 자연과학과 다를 바가 없으며, 일반인이 생각하는 심리학과는 백억 광년 정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후술될 항목인 인지심리학은 사실상 신경과학과 넓은 범위에서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관련분야: 신경과학, 인지신경과학,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동물심리학, 약물심리학, 동물행동학

2.2 심리측정학

심리학이 과학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 학문 분야로, 심리학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기본 영역이다. 학교교육과 직장생활 등에서 융자, 신용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전반의 검사와 평가에 대하여 다루며, 심리측정학은 어떻게 이러한 평가의 질을 극대화 하는가에 대한 과학적 학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측정(measurement)이란, 인간이 경험하는 사물 또는 그들간의 관계에 일관성 있게 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심리측정(psychometrics; psychomeasurement)이란 인간의 정의적인 측면에 대하여 수치를 부여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의적인 측면에 대한 예로는 지능, 성격, 적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수치를 제대로 부여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을 통하여 검사를 제작, 평가하는 등의 중요한 심리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심리측정학의 역사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프로이트 등의 사이비 심리학의 모습을 탈피하기 위한 필수적 절차로서 발생한 학문이며 심리학 중에서는 가장 오랜 근원을 가진다(엄밀히 말하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이 아니므로). 그러나 Galton의 골상학, Herrnstein과 Murray의 종형곡선(bell curve)등으로 대표될 수 있는, 연구자의 이념이 개입된 초기의 검사, 평가 방법으로 인하여 서서히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잃었으나, 근 10 ~ 20년간 새로운 연구방법(신경심리학적 방법론)의 개발로 인하여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보통은 검사 제작 등을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검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양적 방법론 이외의 질적 측면에 대해서도 박식해야하기 때문에 질적인 부분은 주로 교수님의 관심 분야를 따라가는 경향이 크다. 물론, 졸업 논문은 연구자 꼴리는대로 쓰셔도 된다(는 교수님이 계셔서 행복하다). 단, 양적 방법론은 어쨌든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 학부 기초 통계도 버벅이면 곤란하므로 제대로 배워둡시다.


관련 분야: 개인차심리학, 중급심리통계, 중급측정이론, 고급심리통계, 심리연구 방법론, 심리검사 제작 및 평가 등

2.3 지각심리학 및 인지심리학

일반인들의 심리학에 대한 역사(흔히 정신분석학과 관련된)와는 다르게, 지각심리학이야말로 심리학에 있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분야이다. 심지어 유클리드나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에 대해 연구했을 정도이다.

시각, 청각과 그밖의 감각이 어떻게 뇌에서 정보처리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지각심리학이며, 받아들인 정보가 학습, 기억, 주의 등의 처리과정을 통해 어떻게 행동으로 표출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인지심리학이다. 지각심리학이 다루는 감각 과정부터 기억, 주의, 의사판단 등의 부분까지 통틀어 넓은 의미에서 인지심리학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동물을 이용하면 자유롭게 뇌를 뜯고 전극을 끼우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심리학과 연계되는데, 보통 동물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이 더 많이 가기 때문에 두개골을 깨지 않는 수준에서 실험을 시행한다. 보통은 컴컴한 방 안에 컴퓨터 한 대를 놓고 피험자를 앉히고 여러 가지 과제를 시킨다. 이러한 연구방법론에 의거한 연구를 '정신물리학(psychophysics)'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심리학적 전통에 도입한 조류를 일컫는 소위 '실험심리학'의 매우 고전적인 연구방법이다.

이 분야는 좁게는 생명과학·컴퓨터과학 및 수학(특히 계산 과학), 넓게는 철학·언어학·인류학 등과 엮여서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통합 분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관련분야: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 언어심리학, 인지발달심리학

2.4 성격심리학

성격심리학은 인간의 성격이 어떠한 형태로 형성되고 유지되는가, 또한 성격이 어떠한 구조를 가지는가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분과이다. 현대 심리학에서 그렇게 까이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및 그 후속학파의 이론 역시, 이 분야에서는 성격에 대한 접근 중 하나인 '정신역동적 접근'으로서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실험 방법론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많은 경우 몇몇 성격적 요소를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항 세트를 합쳐서 만든 질문지 등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쯤 되면 이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심리학의 분야에 가까스로 도달하게 된다. 그래도 사람들 마음을 읽는 독심술 그딴건 없다. 혈액형 성격 분류법은 거짓이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리테스트도 95%는 허황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관련 분야: 정서심리학, 사회심리학

2.5 사회심리학

사회심리학은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상황, 즉 사회적 상황 하에서 보이는 의사결정 및 행동을 연구한다. 특히 의사결정과 관련된 분야는 인지심리학과도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트버스키(Tversky)와 카네만(Kahneman)이 연구해 노벨상까지 받은 바 있는 '틀 효과(Frame effect)'. 이러한 연구 분야는 인지심리학과 함께 경제학 등에 적용되어 '행동경제학'과 같은 새로운 연구분야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분야 역시 성격심리학과 상당히 유사한 연구방법론을 사용하고, 주제 역시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심리학'에 대한 인상과 상당히 유사해진다.

복수의 인간 사이에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때문에, 사람들 속에서 가지는 '자기'에 대한 관념에서부터 시작하여 집단 내의 의사결정 및 상호작용, 편견 및 차별과 같은 고전적인 문제는 물론, '사랑'과 같은 인간관계나, 문화권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사고의 차이 등까지 커버하는 등, 연구하는 범위 자체는 매우 넓다.

최근에 와서는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 아래의 인간의 마음을 생물학적 수준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신경과학(Social neuroscience)이라는 분야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형태의 상호작용과 변수들이 개입되는 사회적 상황이 과연 제한된 실험 상황 내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는가, 실험 상황 아래서의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자연적인 상호작용 아래서의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와 얼마나 합치할 것인가(실험 결과의 '생태학적 타당성'의 문제), 매우 다양한 상호작용을 함축하는 사회 상황 아래 인간의 마음을 생물학적으로 환원시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한가(환원 문제)에 대한 문제 등이 상당히 제기되고 있다.

관련 분야: 성격심리학, 정서심리학, 사회신경심리학

2.6 발달심리학

지금까지 서술된 항목들에서 연구하는 문제들을, 인간의 발달 과정 속에서 접근하는 분야. 위의 분야들이 주로 성장 과정을 완전히 거친 성인기의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기 때문에, 발달심리학은 그 통시적인 접근 방식에서부터 큰 의의를 지닌다.

유아기·영아기의 아동들에게서 앞에서 언급한 인간의 심리적 과정 및 그것이 반영된 행동이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가를 규명하는 것이 주된 경향이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노령화의 급속화에 따라 장년기 및 노년기에 접어드는 사람들의 심리적 문제들을 연구하는 것 역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2.7 진화심리학

생물의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마저 적응에 의해 진화되었다는 다윈의 생각에 충실히 따른 심리학의 한 분야로, 다윈이 최초로 언급한 것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신 분야이다. 누군가는 '심리학의 모든 분야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쓰여질 것이다'라고 말했는데(누군가를 아는 사람은 추가바람), 실제로 기초 심리학의 모든 문제들이 사실상 생존과 적응을 위한 질문(예를 들면, 보는 기능은 '왜' 생겼는가?)과 연관되기 때문에 매우 그럴 듯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 바람.

3 심리학의 응용 연구분야

3.1 임상·상담심리학 및 건강심리학

임상심리학은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강박증, 우울증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정신 병리의 증상과 원인을 규명하여, 병리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심리학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의 대표명사로서 사람들이 떠올리는 프로이트 역시 처음에는 최면 연구로부터 시작해 정신분석학이라는 치료 체계를 확립해 사람들을 치료하는 임상가였던 만큼, 임상심리학은 가장 대중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한 심리학 분야.
정신과의사와 협업을 많이 하는데,[3] 생리심리학 분야의 장비들을 이용하기도 하고, 성격심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테스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심리검사가 병리적 성격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사인 MMPI.
임상심리학 역시 정신 병리의 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임상신경심리학' 등의 분야를 통한 환원적인 연구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상담심리학은 임상에서 다루기엔 좀 덜한 정서적·행동적 문제를 다룬다. 임상심리학이 이론적이라면, 상담심리학은 실전 위주랄까. 한국에선 임상심리학의 아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의 경우 상담치료사(테라피스트)의 위상이 아주 높다. 상담심리학이야말로 인간을 '치료'하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 임상심리학이라는 창대 끝에 달린 날카로운 창끝이 바로 상담심리학이다.

건강심리학은 신체적 병리(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등)를 유발하는 심리적 문제(스트레스, 정서 조절 전략 등)를 규명하고, 여기에 개입해서 신체적인 병리를 어떻게 호전시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정신 병리의 원인 및 치료방법 규명에 중점을 두는 임상심리학과 비슷한 듯 하지만 분명히 다른 분야.

3.2 산업·조직심리학 및 공학심리학

공장과 산업체에서 심리학의 연구결과들을 응용하고 적용하기 위한 분야. 크게 조직심리학과 공학심리학으로 분류한다.
조직심리학은 조직 운영, 조직 내 인간관계, 조직의 능률 향상 등의 조직 내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연구하는 분야로,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인사관리' 등의 분야의 사실상 핵을 이루는 분야이다. 한편, 공학심리학은 각종 기계나 전자 제품의 디자인에 있어서 인간과 가장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형태의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는 응용분야이다.
산업 현장에서 이용되는 심리학의 응용력은 사실상 무궁무진하여, 지능검사와 적성검사를 이용한 신입사원 배치,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개발, 사원 상담과 같은 인사 업무 뿐 아니라 시장조사나 마케팅에도 이용되기도 한다.


일명 '남자의 성공'이라고 하는 항목들. 정답도 오답도 아니기에 '피식'.




컬투에는 종종 재미있는 사연이 나와요. 저도 경로당에서의 삶을 대비해 철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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