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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조울증 권하는 정부

by 식은카푸치노 2010. 3. 11.

언론은 조울증을 생산하는 기계가 되어가나봅니다.

살인사건-올림픽-살인사건

이게 요즘 기사였죠.
정부가 그걸 원할 거라는 거야 누구나 예상하지만 증거까지 드러났네요.





"연쇄살인 활용해 용산 촛불 차단하라" 청와대 '신보도지침'에 보수언론 '충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67218&cmpt_cd=A0267)

김 의원은 "이러한 여론몰이는 비단 경찰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차원에서도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렇게 추궁했다.

"본 의원실에 제공된 제보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낸 문건이 있다고 합니다. 그 문건에는 용산 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중략)…총리께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그러자 한승수 총리는 "우선 두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첫 번째는 경찰이고 두 번째는 지금 그…"라고 말을 더듬으면서 이렇게 특유의 '동문서답'을 이어갔다.

"우선 첫 번째 말씀을 드리면 아시다시피 경찰은 우리 사회의 안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여와 야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야 할 것 없이 경찰이 자기의 임무를 잘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좀 지원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이메일, 서울청 인사청문팀에 먼저 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70388)

알다시피 군포 사건 용의자였던 강씨는 1월 25일 검거됐고, 30일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설 연휴(26~27일)가 끼어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꿈쩍도 않던 경찰이 갑자기 친절해져 용의자 강씨의 마스크를 벗긴 것이다. 갑자기 '친절한 경찰씨'로 돌변한 경찰의 '친절 행각'은 이뿐이 아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용산 참사 대책위는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인 1월 31일과 2월 1일에 맞춰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과 <중앙>이 강씨의 얼굴 사진을 공개한 것은 1월 31일자였다.


대통령이 버럭 하면 범인이 뚝딱 잡히고 그 일 말고는 아무 일도 없는 요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