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돈나님과 통화하다가 다음 책 이야기가 나왔어요. 아무래도 브뤼크네르의 책은 만만치 않은 듯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근 1년 가량 우리가 진행한 책들과는 좀 다른 성격의 에세이에요.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그동안 독서에 일종의 관성이 생겼을 거에요. 게다가 브뤼크네르의 에세이는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이야기이다보니 와닿지 않는 지점도 많고요.
얼마 전 아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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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크네르를 추천했던 건 중용이란 걸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시오노 나나미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죠. 중용은 중간에 있는 게 아니라 양 극단을 끊임없이 왕복하는 거라고요. 참 피곤한 일이죠. 그래서인지 브뤼크네르의 에세이는 피곤해요.
김진석도 그와 비슷한 지점이 있어요. 하지만, 좀 더 직설적인데다가 우리 현실을 이야기하니 읽기에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한 권은 역사와 관련한 책이에요. 그렇다고 진짜 역사책을 모임에서 읽기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책을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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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다시금 묻더라고요. 일본 사람 미워하냐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 근처에 일본사람 둘과 베트남사람 한 명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저는 자세히 대답할 능력이 없잖아요? 그래서 짧게 대답하고 말았죠. "It's not my business'.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대충 이랬어요. '나라는 개인은 무언가 보상받을 이유가 없고 용서할 자격은 더더욱 없는데 그저 미워만 한다면 역사로부터 배운 게 없다는 증거일 거다. 역사를 서술하고 그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서로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본다.' 영어가 되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하더이다.
그래도 우리끼리는 한국어가 되니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추천합니다. 괜찮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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