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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208

현모양처 관련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 김활란은 개신교 신자로 조선에서 선교와 교육에 힘썼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서도 이러한 활동은 계속되었다. 김활란은 여성만의 민족통일전선을 지향했던 단체인 근우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배가 장기화되자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했다.-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2, p.168조선의 여자 유학생 중에는 나혜석이 여성해방운동의 선두에 섰다. 도쿄여자미술학교 서양화과 재학 시절 '양부현부'의 교육은 없고, '현모양처'의 교육만 있는 것은 교육가의 상업적 정책에 불과하며, 부덕을 장려하는 것도 여성을 노예로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귀국 후 화가로 활동하면서 정조관념의 해체를 주장하는 등 여성해방운동에 앞장서고, 이혼을 막기 위한 '.. 2015. 9. 14.
약장수 소개서 인문학 페티시즘, 이원석 지음, 필로소픽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과 같은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작가들, 대중적으로 알려졌음에도 강단에서는 소외당하는 약장수들을 소개하는 책이 있습니다. 읽을 생각 없었는데 몇 주 전 서점에 가서 들춰보다가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집어왔어요. 그냥 후다닥 잘 읽힙니다. 그리고, 에휴..... 인문학 써 붙여서 노젓겠다는 이쪽 업계도 생각보다 막장이네요. 후반부에는 별 희한한 사람들이 다 나와요. 페티시즘이란 용어는 드 브로스에 의해 최초로 등장한다. "드 브로스는 페티시즘을 신격화된 동물 혹은 불활성 존재에 대한 숭배라고 규정하고, 부적과 같이 사물에 신적인 속성을 부여하고 이에 대한 숭배가 이루어질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니까 페티시즘의 대상에는 이.. 2015. 8. 4.
책읽기 모임 계획 어제 헛걸음을 하신 건 제 탓이에요. 앞으로 일정은 즉시 업데이트할게요.모임은 돌아오는 토요일이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할 논의를 하나 제안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책 읽기 방향을 점검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말이죠. 평소 생각하던 세 가지 주제가 있어요. 1. 첫 번째, 정보는 한정되어 있는데 결정은 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때가 많지요.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거리입니다. 믿을만한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 '과학철학', 그리고 지금 이 바닥에서 가장 핫한 역학을 살펴보고 싶어요.일단 과학철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목적은 아닌 데다 처음 하는 이야기도 아니니 소책자 한 권만 합니다. '과학이란 무엇인가'를 살펴봤는데 한 주에 다루기 괜찮습니.. 2015. 7. 26.
잠시 쉬어갑니다. 일 년을 넘게 한 책을 하는 것도 지겨운데다가 20세기 철학에 대한 장은 정신사나워서 좀 쉬어갈까 합니다.원래는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을 생각했는데 저녁을 먹으며 의견을 나누다보니 좀 더 가벼운 책도 좋겠다 싶어 '제로 투 원'을 먼저 할까 합니다. 제가 먹고 사는 분야와도 가까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제법 되고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기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휙 읽을 수 있어요.알라딘에서 보니 경영전략 도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뭐, 대충 그런 이야기라 부담없이 읽어보겠습니다. 좀 지치기도 했고요.'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은 당장은 아니라도 가까운 미래에 꼭 함께 읽어봤으면 합니다. 한국 사회과학 업계 내부에서 원로 학자의 연구 수준 자체를 문제삼는 일은 흔한 구경이 아니니까요. [국내도서].. 201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