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금요일 오후 삼실서 혼자 뒹굴거리다 보니 별의별 걱정이 다 드는군요.
그런데,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할 때 왜 '별의 별 걱정을 다한다'고 할까요?
저, 지금 사무실에서 이러고 있어요.
여하튼, 독서모임에 대하여.
걱정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스쳐가는 생각.
우리 독서모임은 4월이면 2주년을 맞이합니다. 책읽기를 강제하고 싶어서 선뜻 모임에 참여한 저는 관계를 빌미로, 혹은 책을 빌미로 지구력있게 유지해온 우리 모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름 모임의 성격이나 품성이 만들어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되, 2주에 한번 8시간을 철저히 점유하는 우리 모임이 일원은 개방적이나 다른 사람이 적응하기 힘든 모임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견고할수도록 폐쇄적으로 될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독서모임이 돌덩이처럼 딴딴해진다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 되는건데 별걱정을 다합니다.
앞으로 독서모임은 이런 자세로 어때요?
시민운동에 대하여.
주간지에 시민단체 활동가를 대표하는 두명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적극적인 정치참여형 시민운동에 대한 담론이 이어지고, 미국의 무브온, 일본의 가나가와 네트워크의 사례도 있군요.
몇년전 시민사회 포럼에서도 운동의 키는 '지역'이라며 많은 이들이 몰렸던 경험을 비춰볼때 매번 같은 논의가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시 시니컬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저는 열정을 잃은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청중에게 질문했더랬죠.
"참여하신 분들 중에 지역운동단체 회원이신 분?"
50명이 넘는 인원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 손을 들더군요.
너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그 운동만 하면 만사 해결될것처럼 구는 사람과 미디어가 싫어지네요.독서모임 꼴랑 6명 안팎의 인원을 유지하는데도 시간과 정성, 관심, 무엇보다 책임감이 필요한데 너무 쉽게 "지역에서 정치참여 안하니까 이모양이지"하고 책망하는듯 합니다. 온세상이 말이지요. 정당도 못하는 일을 시민운동이 해야 한다고... 중요한거 누가 모릅니까? 그리고 시민운동이 정치참여하는거랑, 정당이 참여하는거랑 뭐 다를것도 없고. 시민이 당원이고 당원이 시민이지. 진보정당도 기초의원자리 하나 잡지 못해 이러고 있는 것을. 너무들 정답을 잘 찾네요.
수능대박낼 인간들 같으니라구.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친하지 않지만 그냥 얼굴만 아는 아웅나윙이라는 청년이 있어요. 같이 합창을 하려던 단원이었는데 설암이 걸려버렸네요. 위장취업자 신분이어서 아고라에 청원서명을 받기도 했는데요. 수술비를 정부에서 지원했네요. 오잉? 왠일인가 싶었는데, 합법적인 이주노동자는 지원이 안되고 불법취업노동자는 지원이 된답니다. 이런 요상한 일이. 얼른 완쾌시켜서 추방하려나?
노래로 만난 사람인데 설암이라니.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인 미셀카투이라는 위장취업을 이유로 출국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최초 합법취업자 출신의 위원장인데 말입니다. 정부기관인 고용안정센터가 알선한 일자리인데 그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라는군요. 요상합니다. 지들이 취업시켜놓고 업체가 유령이라며 쫓아내려하다니.
아랍권 반정부 시위에 대하여.
갑자기 드는 생각은 말이지요. 이슬람교가 반정부 시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순복음교회에서는 아랍권과 친해지면 이명박 하야운동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개신교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한거 같은데 말입니다.
별의별 걱정 다하는 금요일 오후입니다.
토욜날 장거리로 달릴려면 간을 살캉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달래기엔 커피는 약하고, 사케라도 한잔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할 때 왜 '별의 별 걱정을 다한다'고 할까요?
저, 지금 사무실에서 이러고 있어요.
여하튼, 독서모임에 대하여.
걱정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스쳐가는 생각.
우리 독서모임은 4월이면 2주년을 맞이합니다. 책읽기를 강제하고 싶어서 선뜻 모임에 참여한 저는 관계를 빌미로, 혹은 책을 빌미로 지구력있게 유지해온 우리 모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름 모임의 성격이나 품성이 만들어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되, 2주에 한번 8시간을 철저히 점유하는 우리 모임이 일원은 개방적이나 다른 사람이 적응하기 힘든 모임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견고할수도록 폐쇄적으로 될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독서모임이 돌덩이처럼 딴딴해진다 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 되는건데 별걱정을 다합니다.
앞으로 독서모임은 이런 자세로 어때요?
시민운동에 대하여.
주간지에 시민단체 활동가를 대표하는 두명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적극적인 정치참여형 시민운동에 대한 담론이 이어지고, 미국의 무브온, 일본의 가나가와 네트워크의 사례도 있군요.
몇년전 시민사회 포럼에서도 운동의 키는 '지역'이라며 많은 이들이 몰렸던 경험을 비춰볼때 매번 같은 논의가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시 시니컬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저는 열정을 잃은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청중에게 질문했더랬죠.
"참여하신 분들 중에 지역운동단체 회원이신 분?"
50명이 넘는 인원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 손을 들더군요.
너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그 운동만 하면 만사 해결될것처럼 구는 사람과 미디어가 싫어지네요.독서모임 꼴랑 6명 안팎의 인원을 유지하는데도 시간과 정성, 관심, 무엇보다 책임감이 필요한데 너무 쉽게 "지역에서 정치참여 안하니까 이모양이지"하고 책망하는듯 합니다. 온세상이 말이지요. 정당도 못하는 일을 시민운동이 해야 한다고... 중요한거 누가 모릅니까? 그리고 시민운동이 정치참여하는거랑, 정당이 참여하는거랑 뭐 다를것도 없고. 시민이 당원이고 당원이 시민이지. 진보정당도 기초의원자리 하나 잡지 못해 이러고 있는 것을. 너무들 정답을 잘 찾네요.
수능대박낼 인간들 같으니라구.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친하지 않지만 그냥 얼굴만 아는 아웅나윙이라는 청년이 있어요. 같이 합창을 하려던 단원이었는데 설암이 걸려버렸네요. 위장취업자 신분이어서 아고라에 청원서명을 받기도 했는데요. 수술비를 정부에서 지원했네요. 오잉? 왠일인가 싶었는데, 합법적인 이주노동자는 지원이 안되고 불법취업노동자는 지원이 된답니다. 이런 요상한 일이. 얼른 완쾌시켜서 추방하려나?
노래로 만난 사람인데 설암이라니.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인 미셀카투이라는 위장취업을 이유로 출국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최초 합법취업자 출신의 위원장인데 말입니다. 정부기관인 고용안정센터가 알선한 일자리인데 그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라는군요. 요상합니다. 지들이 취업시켜놓고 업체가 유령이라며 쫓아내려하다니.
아랍권 반정부 시위에 대하여.
갑자기 드는 생각은 말이지요. 이슬람교가 반정부 시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순복음교회에서는 아랍권과 친해지면 이명박 하야운동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개신교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한거 같은데 말입니다.
별의별 걱정 다하는 금요일 오후입니다.
토욜날 장거리로 달릴려면 간을 살캉하게 만들어야 할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달래기엔 커피는 약하고, 사케라도 한잔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