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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복실과 대풍에 대한 각계의 비평

by 식은카푸치노 2009. 10. 12.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가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온갖 향응을 베풀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바닷새는 행복하기는커녕 극심한 공포로 사흘만에 죽어버리게 된다. 타자와 만났을 때 우리는 자신의 기대를 관철시키려 하고 이 기대는 결국 타자를 파멸로 이끈 뒤에야 좌절되곤 한다. 복실과 대풍은 서로의 기대를 미리 좌절시킴으로써 타자성을 감지할 수 있었다. - 강신주





대풍은 복실을 만질 수 없다. 대풍이 만지고 싶은 건 복실이 아니라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가닿을 수 없는 욕망의 대상으로 어머니가 있는 것이다. 복실을 만지게 하는 욕망은 애초 어머니라는 불가능한 대상을 향한 것이다. 그리고 대풍이 어머니뿐만 아니라 복실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욕망에 대한 알리바이가 바람둥이 대풍이다. - 이택광





 정치적으로 보면,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이라는 구분으로 존재를 분리하는 것은 종속관계의 조건이 된다. 지배는 전언어적 존재로 있는 모든 사람에게 선험적이고 근원적인 통일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지배는 어떤 언어를 통해서 발생한다. 그 언어는 자신을 성형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차적 질서, 인공적 존재론, 차이와 불평등의 환영을 창조하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현실이 되는 위계질서를 창출한다. 따라서 주말드라마 속의 결혼은 거부될 수도, 철회될 수도 없다. - 주디스 버틀러





간호사 복실의 연애를 가로막은 건 진중권을 비롯한 실력없는 386 세대다. 제니퍼로 등장해 대풍과 이루어진 건 실크세대의 승리다. 일주일에 사회과학서 2~3권은 읽어야 내 의견에 반박할 수 있다. - 드보르잡





비평이고 뭐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 진중권





그럴듯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