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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나염4

장기하보다 훌륭하군요. 달이 차오른다. 가자. 오오오오오오~ 2010. 10. 1.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요인 일반적으로 역사는 '정치적' 사건, 즉 공적인 사건을 가장 중요하게 다룬다. 반면에 정신적 사건, 즉 내면적 사건은 대부분 잊힌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가깝게 부딪치고 경험하는 것이 정신적 사건이고, 최종적으로 삶의 버팀목이 되는 것도 정신적인 부분이다. 그런데도 역사학자들은 습관적으로 정치적인 면을 다루면서 이 부분을 간과한다. - 고슴도치와 여우, page.51 톨스토이와 울프의 눈에, 유물론자는 삶이 진정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개인적 영혼 밖에 위치하는 하찮은 것들, 가령 사회적이고 경제적이며 정치적인 현실을 진실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삶을 이루는 진정한 요소들은 개인의 경험, 개인의 사사로운 관계, 색깔, 냄새와 맛, 소리와 움.. 2010. 9. 6.
웃음의 코드 '상처받지 않을 권리'를 읽다가 웃음과 관련한 대목에 눈이 머물렀습니다. 벌써 몇 해 전의 일이지만 디에프 근해에 여객선이 난파당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몇몇의 여행객이 소형 구명보트에 올라 천신만고 끝에 구조되었다. 그런데 그들의 구조에 용감하게 나섰던 세관원은 다음과 같은 첫 마디로 자신의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혹시 뭐 신고하실 것이 없습니까?" 세관원의 말은 우리를 웃게 합니다. 그것은 그의 이야기나 행동이 유동적 상황에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는 단지 과거에 습득한 행동을 기계적으로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베르그송의 지적처럼 이렇게 웃음은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행동, 혹은 일상에 대한 조롱의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 p.261 최근에 아래 이미지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이미지의.. 2009. 11. 2.
복실과 대풍에 대한 각계의 비평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가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온갖 향응을 베풀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바닷새는 행복하기는커녕 극심한 공포로 사흘만에 죽어버리게 된다. 타자와 만났을 때 우리는 자신의 기대를 관철시키려 하고 이 기대는 결국 타자를 파멸로 이끈 뒤에야 좌절되곤 한다. 복실과 대풍은 서로의 기대를 미리 좌절시킴으로써 타자성을 감지할 수 있었다. - 강신주 대풍은 복실을 만질 수 없다. 대풍이 만지고 싶은 건 복실이 아니라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가닿을 수 없는 욕망의 대상으로 어머니가 있는 것이다. 복실을 만지게 하는 욕망은 애초 어머니라는 불가능한 대상을 향한 것이다. 그리고 대풍이 어머니뿐만 아니라 복실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욕망에 대한 알리바이가 바람둥이 대풍이다. - 이택광 정치적.. 2009. 10. 12.